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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 두 태풍이 우리나라 날씨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날씨는 어떻게 달라질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는데요.

더위가 갑자기 누그러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공기의 성질이 달라졌습니다.

지난주에는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남쪽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강하게 유입됐는데요.

지금은 한반도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북동쪽에 커다란 시계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고기압 주변으로 바람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북동쪽의 선선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어 넣는 겁니다.

지난주에는 바람이 불어도 에어컨 실외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뜨거웠는데, 주말부터는 바람 자체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느끼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그동안 기록적인 폭염을 만든 원인으로 '이중 고기압'을 꼽았잖아요.

그럼 지금은 이중 고기압이 깨진 건가요?

[기자]
네, 지금은 견고하게 버텼던 이중 고기압이 깨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시점의 일기도를 비교해보면 확실한데요.

화면 보실까요?

왼쪽이 폭염이 한창이던 7월 30일, 오른쪽이 어제 일기도입니다.

7월 말부터 지난주까지는 대기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위아래를 탄탄하게 덮고 있었습니다.

두꺼운 이불을 머리 위까지 두 겹 덮은 것처럼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극한 폭염을 만들었던 건데요.

그런데 어제 일기도를 보면 두 고기압 모두 세력이 약해지면서 우리나라 상공에서 벗어났고, 위아래로 겹쳐 있던 이중 고기압 구조도 깨졌습니다.

하늘만 봐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말부터는 모처럼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구경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중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구름이 우리나라 상공으로 들어오기 쉬...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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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 두 태풍이 우리나라 날씨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00:07이번 주 날씨는 어떻게 달라질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00:13어서 오십시오.
00:13안녕하세요.
00:15지난주까지만 해도 저희가 폭염의 원인에 대해서 계속 분석을 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날씨가 시원해질 수 있는 건가요?
00:23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람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00:27지난주에는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남쪽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강하게 유입됐는데요.
00:35지금은 한반도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00:43북동쪽에 커다란 시계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00:47고기압 주변으로 바람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북동쪽에 선선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어넣는 겁니다.
00:54지난주에는 바람이 불어도 에어컨 실외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뜨거웠었는데 주말부터는 바람 자체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거 느끼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01:05네, 확실히 좀 느꼈고요.
01:06그동안에 우리가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 꼽았던 게 이중고기압이었잖아요.
01:12그러면 이 이중고기압이 깨진 겁니까?
01:15맞습니다.
01:16견고하게 버텼던 이중고기압이 깨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01:19두 시점의 일기도를 보면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01:23화면 보실까요?
01:25왼쪽이 폭염이 한창이던 7월 30일, 오른쪽이 어제 일기도입니다.
01:307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있었고,
01:36상층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위아래를 탄탄하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01:41두꺼운 이불을 머리 위까지 두 겹이나 덮은 것처럼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극한 폭염을 만든 건데요.
01:48그런데 어제 일기도를 보면 이 두 고기압에 모두 세력이 약해지면서 이렇게 우리나라 상공에는 차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01:57이 하늘만 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요.
02:00주말부터는 모처럼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구경하신 분들도 많으셨을 겁니다.
02:05이중고기압이 약해지면서 구름이 우리나라 상공으로 들어오기 쉬워졌고요.
02:10햇볕을 가려주는 시간도 늘어난 건데요.
02:12선선한 공기가 들어온 데다가 햇볕까지 조금씩 가려지면서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데 힘을 보탠 겁니다.
02:19정말 주말 동안에 하늘 모습이 신기하다 이런 얘기들이 정말 많이 나왔었거든요.
02:25그러면 이중고기압이 깨졌으면 앞으로는 극한 폭염은 없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02:30네, 당분간은 그럴 걸로 보입니다.
02:32우선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다음 주까지 낮 기온은 대부분 32에서 35도로 예보가 돼 있습니다.
02:39워낙 40도 안팎의 더위를 겪었다 보니까 이제 더위가 끝난 건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02:46이 재난 수준의 폭염이 한풀 꺾인 거지 폭염 주의보나 경보 수준의 더위는 계속되는 겁니다.
02:52또 시기적으로 8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태양 고도는 낮아지고 낮의 길이도 좀 짧아져서요.
02:5940도까지 치솟을 수 있는 조건은 점점 불리해지고 있긴 합니다.
03:03하지만 최근 9월에 이중고기압이 다시 발달해서 추석까지 더위가 이어질 때가 많았는데요.
03:10가을 추 대신 여름 하를 쓴 하석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03:15올해도 열돔이 다시 발달하게 되면 8월 하순 이후에 다시 더위가 강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03:22태풍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03:24조금 전에 저희가 중국 특파원 연결해서 소식을 듣기도 했는데
03:27어제 제주와 전남 해안에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하더라고요.
03:33그럼 태풍의 영향입니까?
03:35맞습니다. 제13호 태풍은 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했죠.
03:39직접적인 영향권은 우리나라는 들지 않았지만
03:42그제와 어제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03:47화면 보실까요?
03:48어제 오후 2시 상황인데요.
03:51태풍 주변에는 바람이 반시계 방향으로 불어오고
03:54북동쪽 고기압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이렇게 북동풍이 불어오게 됩니다.
03:59우리나라 남쪽에서는 두 기압계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게 됐었는데요.
04:06이 때문에 제주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진 겁니다.
04:10어제 신안 가거도에서는 초속 26.2m, 제주 사제비에서는 초속 25.8m의 바람이 관측됐는데요.
04:18시속으로 환산하게 되면 93에서 94km 정도로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속도에 가까운 바람입니다.
04:26네, 예전에도 중국으로 간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비바람을 많이 몰아친 경우가 있는데
04:33이번에도 혹시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04:37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이동 경로는 예보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고 있는데요.
04:42다시 한번 화면 보실까요?
04:43우리나라 예보 모델 김은 태풍이 이렇게 중국 내륙에서 점차 약화해져서 저기압으로 변한 뒤에
04:51광복절 연휴 후반때쯤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04:56유럽과 미국 모델도 시점과 경로에는 차이가 있지만
05:00이렇게 일부 비구름들이 서해와 그리고 우리나라 서쪽 지방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05:06다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인 시점이나 강수량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05:13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태풍이죠.
05:1515호 태풍 찬홈의 영향도 우리나라에 있을 수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05:20네, 15호 태풍 찬홈은 일단 일본으로 향합니다.
05:23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인데요.
05:25현재 예상 경로를 보면 내일 일본을 관통한 뒤 모레쯤 동해로 빠져나와서
05:30열대조합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05:33동해안과 동쪽 지역은 태풍이 남긴 비구름과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05:39아직 모레 동해안의 강수량은 5에서 20mm로 많지는 않습니다.
05:44다만 목요일인 글피까지 합치면 비의 양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05:49그러니까 이 태풍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가깝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05:53비의 양이 늘거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05:57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05:59네, 13호, 15호 두 가지 태풍이 남기는 비구름의 움직임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06:06이거하고는 별개로 사실 요즘에 비가 왔다 하면 갑작스럽게 많은 비들이 쏟아지잖아요.
06:11네, 비도 무섭게 쏟아지고 바람도 태풍 못지않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06:16토요일 전국 곳곳에서 초속 20m, 그러니까 시속 7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는데요.
06:23YTN에도 충남 아산과 전북 전주 등에서 갑자기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06:31여름철에는 낮 동안 지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요.
06:36그만큼 소나기 구름도 강하게 발달하게 됩니다.
06:39이때 이 강한 비와 함께 구름 속의 공기도 지상으로 빠르게 쏟아져 내려오는데요.
06:44이 공기가 지면에 부딪히면 마치 물을 바닥에 세게 쏟았을 때처럼 사방으로 퍼지면서 순간적인 돌풍을 만들게 됩니다.
06:53그래서 여름철 소나기가 내릴 때는 강한 빛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돌풍에도 주의를 해야 합니다.
07:00일단 극한 폭염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7:08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07:11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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