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네, 비상황이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하는데요.
00:03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 비상황과 오늘 밤 호우 전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7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0:10어서 오십시오.
00:12네, 레이더 보니까 비구름이 이렇게 사선으로 길게 형성돼 있던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00:17네, 우선 아침에는 충청과 수도권, 강원을 중심으로 비구름대가 길게 이어졌다가
00:22오후에는 좀 남하하면서 전북과 충청, 경북, 강원을 잇는 사선 형태로 길게 발달했습니다.
00:29레이더 영상 보실까요?
00:31네, 지금은 조금 비구름대가 북동쪽으로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00:36하지만 이렇게 곳곳에 보이는 보라색과 남색의 비구름대가 여전히 경북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00:43다행히 계속 이동하고 있어서 같은 지역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걸로 보고 있고요.
00:48특히 오후 1시쯤 충남 부여에는 1시간에 50mm 이상, 3시간에 9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장마 시작 이후 처음으로 호우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1:01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부여에 이렇게 재난문자까지 발송이 됐는데 강한 비가 앞으로도 아마 있는 거죠?
01:07네, 이번 비는 정체전선 뿐만 아니라 북쪽 상층 저기압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도 같이 받고 있는데요.
01:15이 찬 공기가 아래에 있던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겁니다.
01:21그런데 중요한 건 이 찬 공기가 미끄럼틀처럼 곧장 내려오는 게 아니라 커피를 젓거나 욕조물을 뺄 때처럼 소용돌이를 만들어서 내려오는 점인데요.
01:31함께 보실까요?
01:33오늘 아침 레이더를 보면 이렇게 비구름이 길게 띠를 이은 걸 볼 수 있습니다.
01:39회전하는 찬 공기의 앞쪽으로는 남서풍을 타고 이렇게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밀려 들어오는데요.
01:47이 공기가 비구름의 연료 역할을 하면서 구름이 길게 발달한 채 이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01:53아침과 지금 내리는 비가 바로 이 앞부분의 비구름이고요.
01:58이 밤부터는 뒤쪽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되는 겁니다.
02:04아침비는 맛보기다. 이해하기 쉽게 그래픽을 만들어 주셨는데
02:08그럼 오늘 밤에 들어오는 비구름이 이제 진짜 물폭탄을 몰고 오는 건가요?
02:13네, 다시 화면 보실까요?
02:15오늘 밤에는 찬 공기 덩어리의 뒷부분이 들어오면서 북서쪽의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밀려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02:24밤 9시쯤부터 들어올 걸로 보고 있고요.
02:26이 찬 공기가 정체전선을 남쪽으로 이렇게 밀어내지만
02:31아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도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02:38그러니까 성질이 다른 공기가 서로 미는 힘이 강해지면서
02:42비구름은 이렇게 동서로 길게 압축되고 이동 속도도 느려지게 되는데요.
02:49이 사선으로 길게 뻗어있던 비구름이 점차 누워서 동서로 길 형태가 되게 됩니다.
02:55이렇게 되면 비구름이 한 곳에 오래 걸리면서 같은 곳에 비를 계속 퍼붓게 되는데요.
03:01지금은 충청과 전북, 경북, 강원도를 중심으로 이런 조건이 갖춰질 걸로 보이는데
03:07아침부터 낮까지는 시간당 20에서 40, 그리고 강한 곳이 60mm 안팎이었다면
03:13오늘 밤에는 대부분 시간당 30에서 50, 그리고 강한 곳은 시간당 80에서 90mm에 달하는 극한 오후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03:22저희가 비가 내리는 것을 시간당 몇 밀리 이야기를 하는데 50mm 이상이면 굉장히 많은 거잖아요.
03:29그런데 사실상 이게 체감은 조금 힘든데 이게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03:33우선 우리가 보통 시간당 30mm만 돼도 집중호우라고 부릅니다.
03:39그리고 시간당 50mm를 넘기 시작하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도로는 물이 차오르게 되고
03:45차량은 와이퍼를 최대로 켜도 앞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03:49이런 비가 한두 시간만 이어져도 침수 피해가 빠르게 커질 수 있습니다.
03:54그리고 70mm 이상이 되면 지하차도나 하천 주변은 침수 위험이 굉장히 커지고요.
04:00100mm를 넘게 되면 차량이 물에 뜨거나 건물의 저층은 침수될 수 있는 아주 굉장히 굉장한 비입니다.
04:07앞서도 오늘 밤이 고비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04:10이 야간에 비가 집중되는 야행성 폭우 왜 유독 밤에 이렇게 집중되는 걸까요?
04:15네 밤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경우 우리나라는 굉장히 많습니다.
04:19실제로 지난해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 15차례 가운데 9차례가 밤사이에 발생했습니다.
04:28낮에는 햇볕으로 지면이 달궈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위로 솟아오르는데요.
04:34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차들 사이로 다른 차들이 계속 끼어들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04:39공기가 하층의 빠른 바람을 방해하는 건데요.
04:44하지만 밤에는 해가 지고 땅이 식으면서 이런 공기의 움직임이 사라지기 때문에
04:49빠른 바람이 수증기의 공급을 원활하게 도우면서 비구름을 더 강하게 발달시키는 겁니다.
04:56장마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느낌이긴 한데
04:58비가 뭐 계속 내리는 게 아니라 소강상태도 있잖아요.
05:01언제쯤 좀 멈추게 될까요?
05:03네 화면 보실까요?
05:04우선 내일까지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강하게 쏟아졌다가 잠시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형태가 예상이 되고요.
05:12모레 오전쯤이면 정체전선이 점차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대부분 지역의 비는 그칠 걸로 보입니다.
05:19하지만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 임진강이나 한탄강 같은 접경지역은 우리나라의 비가 그친 뒤에도 수위가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05:29휴전선 인근 하천병과 저지대는 주말까지도 하천 수위를 계속 확인하면서 접근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05:36지금 장마 속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남쪽에 태풍이 강하게 발달해 있잖아요.
05:41어떤 영향을 줄까요?
05:42네 현재 제9호 태풍 바비는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강도 4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05:51많은 분들이 이번 비가 태풍 때문인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05:55사실 이번 장맛비는 직접 영향을 주는 건 아닙니다.
05:59하지만 이 태풍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을 조금 더 북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데요.
06:06그러면서 정체전선도 함께 움직이면서 비가 어디에 집중될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06:12그리고 중요한 건 이 태풍이 약해진 이후부터입니다.
06:15태풍이 사라지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얼마나 세력을 넓히느냐에 따라서 정체전선의 위치도 달라지고요.
06:23다음 주에 우리나라의 강수와 폭염의 양상도 바뀔 수 있습니다.
06:29이번 비가 좀 지나면 주말부터는 그럼 다시 폭염이 시작되는 건가요?
06:33맞습니다.
06:34이번 비가 지나면 위험 요인이 호우에서 폭염으로 넘어간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06:39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주말부터는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걸로 보입니다.
06:45폭염특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요.
06:50습도가 높아서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06:54밤에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는데요.
06:58조금 전 4시 반을 기준으로 경북 경산과 칠곡, 의성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열대야 주의보가 처음으로 내려졌습니다.
07:08당분간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 대비 잘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07:14지역별로 날씨 변동성이 큰 만큼 김상 소식을 자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07:18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7:21고맙습니다.
07:22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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