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어리라는 여인을 모르시죠?
00:04알고 있다.
00:05아, 알고 있다고요?
00:07설마 만난 적 있으신 거 아니시죠?
00:11그것이 왜 궁금한 것이냐?
00:16그것이 사원부에서 어리라는 여인의 납치 사건을 조사했는데
00:25형님이 용이 잘합니다.
00:45보고 싶었어, 부인?
00:54내 부인이 보고 싶어.
00:57병이 날 지경이 없어.
01:05사람 하나 살리는 일이니
01:08부인도 이해할 것이오.
01:13안 그렇소?
01:27거울이 외형뿐 아니라 내면까지 비쳤다면 어땠을까?
01:32그랬다면 내가 여기까지 오는 일은 없었겠지?
01:35뭐, 어쨌든 상관없지?
01:40안 그렇소?
01:42실록에 따르면 양령대군 이제는 곽선의 첩 어리와 동침하고 그녀를 납치했다고 합니다.
01:54네가 여긴 못하러 온 것이냐?
01:57돌아가거라.
01:58내 너가 보고 싶지 않으니.
02:00저, 아바마와께 용서를 구하십시오.
02:03다신 안 그럴 것이라 하십시오.
02:05제가 저와 옆에서 함께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02:19너는 욕심나지 않더냐?
02:22내 죄가 무거워 세자 자리를 내놓아야 할 터이니.
02:25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02:27이 나라를 위해선 나보다 더 나은 자가 임금이 되어야 한다.
02:34바로 너 말이다.
02:36그게 무슨...
02:37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02:41아바마와 역시 같은 생각이지니.
02:45세자는 어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아니하고
02:47오히려 아우에게 화만 내고 있단 말이냐?
02:52세자로서, 형으로서 부끄러움을 알거라.
02:58아바마와, 충령은 용맹하게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제 허물 막히고 다닙니다.
03:04어찌하여 세자인 제가 그런 녀석에게 부끄러워야 합니까?
03:08군주란 대의를 결단하는 자리니라.
03:11그런 점에서 충령에 권줄만한 인물은 아직 아무도 없다.
03:16그러니 지금부더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03:18아우멋지 않은 형의 모습을 보이거라.
03:22알겠습니다.
03:27대종은 충령대군은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부지런하니
03:33나라 일을 맡기는 것은 타당하다라며 충령대군을 깊이 신뢰했습니다.
03:43아바마와, 충령대군은 저보다 충령이 더 임금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군요.
04:08세자는 할 말이 있느냐?
04:13호겨나 말이다. 호겨나.
04:17형님이 정말 피해되시면 세자는 새로 책봉하시겠지?
04:21절대 그럴 일 없을 것이니 그런 생각해서 무엇합니까?
04:26저흰 지금처럼 저하를 지키고 도우면 될 일입니다.
04:36흐령, 이보야.
04:40네, 형님.
04:45왜 그러십니까?
04:48포기하거라. 나도 그럴 것이니.
04:51그게 무슨...
04:53아바마와, 마음엔 나는 네가 아닌 충령이 있으니 욕심을 버리란 말이다.
05:01효령대군 이보가 세자의 폐위를 예견하고 학문에 힘쓰자
05:06세자 이재은 동생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질책했습니다.
05:11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바마와.
05:16세자 이재은 천성이 방탕하고 광폐하여 종묘사직을 맡길 수 없다.
05:24이에 세자의 직위를 패하노라.
05:31아바마와, 아바마와!
05:36관과 용포를 벗거라.
05:41이재가 일으킨 수많은 문제는 결국 그를 세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06:00폐위된 세자를 당장 궁에서 추방하라!
06:10아바마와, 이 나라는 똑똑한 충령이 잘 이끌 것이다.
06:11이것도 알아!
06:11이놈아!
06:12아바마!
06:18아바마와, 이 나라는 똑똑한 충령이 잘 이끌 것이다.
06:30아바마와, 이 나라는 똑똑한 충령이 잘 이끌 것이다.
06:34소자는 풍류를 즐기며 살겠습니다. 부디 강령하시옵소서.
06:49연려 실기술에는 양령대군 이재가 충령대군 이도에게 왕류를 넘기기 위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07:02대동기문에도 양령대군이 아우 충령대군의 뛰어남을 알아보고 스스로 세자에서 물러났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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