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트럼프 앞에서 월드컵 얘기는 꺼내지 않는 걸로 합시다.
00:03이달 7일에서 8일 트리키에 모이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들 사이에
00:07뜻밖의 금기어가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했습니다.
00:13이번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앞에서
00:17월드컵과 관련한 얘기는 꺼내지 않기로 비공식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게 당국자들 전언입니다.
00:23이 같은 무언의 약속이 나온 배경은 하필 정상회의 개막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00:29이른바 발로건 구하기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00:33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00:36안 그래도 다른 정상들에게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며 무임 승차 공세를 펼텐데
00:41괜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화두는 꺼내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00:46발로건 논란은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00:50이달 2일 32강전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해 한 경기 출전 정지를 받자
00:56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한 사건입니다.
00:58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경기인 16강전에서 미국 대표팀이 전력을 유지하도록 하려고
01:04잔리 임판티노 피파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제재를 무마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01:10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에게 내려진 반칙 판정이 부당한 것이며
01:15재검토만 요청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01:19떠들썩한 논란 속에 지난 7일 16강전에 진출한 미국 대표팀은
01:23그러나 벨기에를 상대로 일대사로 대패하면서 트럼프 업보라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01:31이에 따라 이러한 잡음이 가라앉기도 전에 트리키의 앙카라에 모이게 된
01:35나토 정상들 사이에서는 자칫 월드컵을 대화 소재로 꺼냈다가
01:39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합니다.
01:43실제로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우회적으로 이러한 기류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01:50그는 7일 보도된 TV 인터뷰에서 벨기에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면서도
01:55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내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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