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에는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40도의 폭염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또 얼마나 더 심해질지 짚어보겠습니다.
00:08어서 오십시오.
00:08안녕하세요.
00:10경남 양산이 어제오늘 이틀 연속 40도를 넘었죠?
00:15네, 어제 경남 양산이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도 오후 1시쯤 40도를 넘어섰습니다.
00:22공식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은 건 기상관측일의 처음입니다.
00:282018년 8월 이후 8년 만에 무너진 40도의 벽이 하루 만에 또 무너지면서 새로운 폭염 기록이 쓰인 겁니다.
00:37다만 이 기록은 공식 기상관측소 기준입니다.
00:42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2018년 8월 1일과 2일 경기 여주 금사면과 안성 고산면에서 이틀 연속 40도를 넘은 사례가 있습니다.
00:5240도라는 더위는 단순히 좀 덥다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 같아요.
00:57그러니까 그걸 넘어서서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요.
01:01네, 공식 기온으로는 40도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이나 열사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수준입니다.
01:09냉방이 안 되는 실내도 위험하고요.
01:12지면 가까이는 복사열 때문에 기온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01:16한낮에는 논밭이나 건설 현장 같은 야외 작업은 최대한 피해야 하고요.
01:21특히 차량 안은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 70도를 훌쩍 넘을 수 있는 만큼 아이나 반려동물을 잠시라도 두면 안 됩니다.
01:31이렇게 40도를 넘는다는 게 참 이례적인 그런 일인데, 서울도 40도를 넘은 적이 있다면서요?
01:38네, 공식 기온으로는 서울에서 아직 40도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01:422018년 8월 1일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관측소의 최고 기온이 39.6도였는데요.
01:50하지만 같은 날 자동기상 관측장비에서는 강북구가 41.8도를 기록했고, 서울 곳곳에서도 40도를 웃돌았습니다.
02:00네, 부산도 이틀 연속으로 38도를 넘겼다고 하는데, 이번에 영남 지방이 유독 더운 이유가 좀 어디에 있을까요?
02:08네, 우선 강한 햇빛을 받는 건 전국이 다 동일하지만, 영남의 극한 폭염에는 지형과 바람의 영향도 굉장히 큽니다.
02:17화면 보실까요?
02:19현재 바람의 흐름을 보시면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02:25바다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대신 이렇게 육지를 거쳐온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건데요.
02:32육지를 지나면서 이미 한 차례 달궈진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는 팬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겁니다.
02:43여기에 양산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은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기온이 더 크게 치솟게 됩니다.
02:52지금 영남 지역의 폭염 이유를 설명해 주셨는데, 사실 전국적으로 지금 이렇게 덥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을까요?
02:58네, 한반도 위를 두 개의 고기압이 위아래로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 다시 보실까요?
03:04먼저 상공 12km 부근에는 이렇게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03:12여름철에 강한 햇볕에 티베트 고원이 달궈지면서 만들어진 고원인데요.
03:18그리고 5km 안팎의 대기 중하층에는 이렇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03:24그런데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3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높아서 북태평양 고기압도 더욱 강하게 발달한 상태입니다.
03:34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데요.
03:39이렇게 위에서는 티베트 고기압, 아래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감싸면서 공기가 계속 아래로 내려옵니다.
03:47그 결과 구름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요. 강한 햇볕이 지면을 계속 달구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03:55지금 저희가 영남 지방 얘기를 계속했는데 다음 주에는 서쪽에서도 극한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고요?
04:02네, 우선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다음 주에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이 기온이 더 오를 걸로 보입니다.
04:08영남은 39도 안팎, 그리고 서울도 37도까지 오를 걸로 예보가 돼 있는데요.
04:13다만 실제 기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04:17다음 주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뀔 예정인데요. 화면 보실까요?
04:22지금은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이렇게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높아져 있습니다.
04:29반면 다음 주에는 바람이 이렇게 동풍 계열로 바람이 불게 되면서
04:33이번에는 산맥 서쪽 지역이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04:38서울 등 수도권의 기온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뜻인데요.
04:42게다가 지금처럼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열이 계속 축적된 상태라서
04:47실제 기온은 현재 예보보다도 더 높아질 가능성 절대 배제할 수 없습니다.
04:53열이 축적됐다고 말씀해주셨는데
04:55낮에 축적된 열이 밤에는 좀 식어야 했는데
04:58그러지 못해서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잖아요.
05:01네, 여름이 시작된 뒤 그제인 28일까지
05:03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5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05:08어젯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고요.
05:12일부 지역은 밤사이 체감온도가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05:17밤에도 열이 식지 않으면 몸이 회복되지 못할 뿐 아니라
05:20낮 동안 쌓인 열까지 남아서
05:23다음 날 폭염을 오히려 더 심하게 식힐 수도 있습니다.
05:27이렇게 폭염이 워낙 길어지고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다 보니까
05:30오히려 태풍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말까지 좀 나오고 있는데
05:34만약에 이렇게 태풍이 오게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일 수 있게 되는 겁니까?
05:39네, 우선 13호 태풍 돌피는 지금 괌 동쪽 해상에서
05:43세력을 키우면서 서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05:47여러 수치 모델들이 태풍이 중국을 향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05:51화면 보실까요?
05:53이 수치의 측 모델이 예상하고 있는 태풍 진로인데요.
05:57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다가오고 있습니다.
06:01이렇게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올라오면
06:04기압계를 뒤흔들 수가 있는데요.
06:06경우에 따라서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06:09이렇게 드라이기처럼 밀어올려서 폭염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고요.
06:14반대로 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내리면서
06:17이 고기압의 배치를 바꾸면서
06:19이 더위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06:23네, 태풍의 진로도 계속해서 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06:27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6:30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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